인문학

국가, 이데아 사상과 기독교

GraceFull_book 2022. 9. 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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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의 비유

수감자들은 쇠사슬에 묶인체 뒤를 보지못하고 동굴 안 벽면에 비친 그림자만을 볼 수 있습니다.동굴 밖을 보려면 몸 전체를 돌려야 하지만, 쇠사슬 때문에 밖을 한 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오직 벽에 비친 그림자가 실재라고 그들은 믿고 있습니다.어느 날 한 사람이 사슬을 풀고 동굴 밖을 나가 실체를 보았고 그림자의 모습은 실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닳고 동굴 안에 갇힌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다시 그들에게로 돌아갑니다.이 비유는 마치 기독교적 진리를 깨닳기 전 불신자의 모습과 동굴 밖의 모습을 본 동굴안 사슬에 묶인 나와 진리를 안 나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교육이란 혼의 지적 기관을 어떤 방법을 써야 가장 쉽고 가장 효과적으로 전향시킬 수 있는가 하는 기술입니다.오늘날 (동굴 벽에 비친)그림자를 둘러싸고 서로 싸우는가 하면 혼을 밤과 같은 낮이 아니라 진정한 낮으로 전향시키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진정한 존재를 향한 오름이며 우리가 진정한 찰학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입니다.

이데아와 모방

신념과 상상을 합쳐 의견이라 부르고, 지식과 사고를 합쳐 지성이라고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의견은 생성에 관려되고, 지성은 존재에 관련되어 있습니다.지성이 의견과 맺는 관계는 존재가 생성과 맺는 관계와 같으며, 지식이 신념과 맺는 관계나 사고가 상상과 맺는 관계는 지성이 의견과 맺는 관계와 같습니다.침대와 식탁의 이데아는 각각 하나씩의 이데아가 있습니다.이데아 자체를 만드는 제작자가 있다면 그는 누구이겠습니까?이 재주꾼은 모든 가구뿐 아니라 대지에서 자라는 모든 것과 자신을 포함한 모든 동물을 만들어낼 수 있고, 더욱이 대지와 하늘과 신들과 하늘에 있는 모든 것과 지하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니 말입니다.제작물들은 있는 그대로 모방하는가, 아니면 보이는 대로 모방하겠습니까?모방술은 진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모방은 진지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유희이며, 비극 시인은 단장격 운율로 작시하건 서사시 운율로 작시하건 철저한 모방자라는 점에는 의견이 꽤 일치한 것 같니다.모방은 진리에서 3단계 떨어져 있는 것에 관계되는 것입니다.같은 물건이라도 물속에 있느냐 물 밖에 있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에게 구부러져 보이기도 하고 곧게 보이기도 합니다.또한 색체에 관한 착시 때문에 같은 것이라도 오목해 보이기도 하고 볼록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혼란은 모두 우리 혼에 내재하느 것이 분명합니다.불의는 가능하다면 남을 죽이지만, 그것을 지닌 자에게는 많은 생기를, 아니 생기에 더하여 잠까지 잊을 정도의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으로 밝혀질 것입니다.그만큼 불의는 치명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자신에게 고유한 악에 의해서든 다른 것에 속하는 악에 의해서든, 그 어떤 악에 의해서도 파멸하지 않는 것은 당연히 항상 존재하는 것임에 분명합니다.항상 존재하는 것은 불멸하는 것입니다.선한 삶과 악한 삶을 구별하여 가능한 모든 삶 중에서 언제 어디서나 더 선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과 지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고 찾아내게 해주는 공부가 있다면, 우리는 저마다 다른 공부는 다 뒤로 미루고 그런 공부에 전념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 신학의 사상적 도구

철학은 신학의 시녀라는 말이 있습니다.아퀴나스의 말입니다.아퀴나스는 자신의 신학을 수립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차용하였고 이는 카톨릭교회 신학의 토대가 되었습니다.한편 플라톤은 아우구스투누스에 의해 많은 부분 차용되어 신학적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그리스도를 직접 믿지 않았지만, 플라톤은 분명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구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것입니다.특히, 동굴의 비유는 짧은 이야기지만 이 처럼 기독교의 사상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기독교를 설명하고 변증하는데 아주 유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가령 기독교를 처음 소개하는 경우라면 어려운 교리를 설명하기 보다는 상대방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로 화두를 삼아 풀어 나간다면 거부감이 훨씬 덜 할 것입니다.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도구들을 구비하고있어야 합니다.플라톤의 철학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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