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의 세례
C.S루이스는 어느 날 조지 맥도날드의 '판타스테스'를 두고 일종의 상상력의 세례를 받았다는 표현을 했습니다.비단 루이스에게 뿐만 아니라 수많은 판타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가입니다.세계 3대 판타지 소설인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루이스의 글들을 읽으며, 그에게 영향을 준 작가들의 작품들을 하나 둘씩 찾아가며 읽는 것이 한때의 기쁨이기도 했습니다.판타스테스를 제일 먼저 읽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아직은 번역이 안돼서 다른 작품을 찾던 중, 공주와 고블린을 읽게 되었습니다.동화라고는 하지만 기독교적인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무릎을 치게 만드는 그의 상상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이 책을 통해 저 역시도 루이스가 받은 상상력의 세례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공주와 고블린
공주 에일린은 어느 날 성안에서 유일하게 접근이 금지된 구역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접근하게 됩니다.금지된 곳의 문을 열자 옷을 만들고 있는 신비한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그 할머니는 에일린의 할머니라고 말하고, 자신과의 만남을 비밀로 하자고 합니다.에일린은 할머니가 옷을 만들기 위해 가지고 있던 형형색색의 실이 탐스러워 보였습니다.그래서 실을 자신에게 주면 안되겠냐고 요구 하지만 할머니는 에일린의 요구를 거절합니다.실을 눈에 보이지 않게 장롱에 넣어 버리리까지 합니다.평소 자신을 좋아했다고 믿었던 할머니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에일린은 속상함과 야속함에 눈물을 흘립니다.이때 할머니는 슬퍼하는 에일린에게 울리지 말라고 말합니다.손목에 실이 묶여 있지 않다고 에일린이 말합니다.에일린 이 실은 정말 유심히 봐야 한다고 할머니가 말했습니다.온 마음을 집중해서 잘 보라고 말합니다.분명히 네 손목에 예쁜 실이 묶여 있다고 말합니다.에일린은 할머니의 말대로 온 마음을 다해 뚫어지게 자신의 손목을 보았습니다.그러자 정말 손목에 예쁜 실이 묶여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에일린이 실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할머니는 기뻐하며실은 분명히 에일린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실타래는 잠시 저 장롱에 내가 보관하고 있지만 이 실은 항상 에일린과 연결되어 있다고 할머니는 말했습니다.그리고 이 실은 너와 나 단 둘에게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토리텔링,기독교 변증의 새로운 제시
공주와 고블린의 한 장면을 묘사해 보았습니다.위 묘사에 나오는 실은 에일린과 할머니만의 비밀 약속과 같은 매개체로 묘사됩니다.비기독교인에게는 실의 의미는 단지 마법 정도로만 이해될 것입니다.그러나 기독교인이 이 장면에서 실의 의미가 "성령",또는 "믿음의 눈"등으로 어렵지 않게 연결 지어 이해할 것입니다.조짐 맥도날드의 동화 대부분이 자신의 딸들에게 들려줄 목적으로 쓰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목사이기도 했던 맥도날드는 자신의 딸들에게 성경의 이야기들을 쉽게 들려주기를 원했을 것입니다.어렵고 딱딱한 성경의 이야기들은 신비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기 바랬을 것입니다.그렇게 탄생한 판타지 동화는 단순히 인간의 상상력으로만 만들어진 무의미한 서사들이 아니었던 것 입니다.비롯 비신자인 어린이들이 이 동화를 읽고 그것이 비롯 하나님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당장은 이해 못 한다 하더라도 언젠가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먼 훗날 기독교로 귀의하고 교리를 알게 되어서야 어린 시절 읽었던 '그 동화'의 이야기들이 하나님의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닳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렇게 하나님을 알리는 방식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사거리에서 무심한 사람들을 향해'불신지옥'을 외치는 것보다 맥도날드의 동화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