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크마 본서가 다루는 시기 이전의 초대 교부 신학적 관심사는 그리스도론과 삼위일체와 연관된 신론에 집중되어 있었고, 그 직전의 관심사는 아우구스티누스와 펠라기우스 사이에서 벌어진 은총, 원죄 및 자유의지에 관한 논쟁이었다. 그리고 이를 이어 받아 중세 전반기에는 성찬, 예정, 성상, 성령발현(필리오케) 등에 관한 논쟁의 불길이 격렬하게 타올랐다. 이들 중에서 앞의 두 논쟁은 본서가 특별히 부각하고 있는 주제에 속한다.본서의 흥미로운 부분은 특히 은총과 예정(원죄와 의지 문제)과 연루된 중세 신학의 스펙트럼(아우구스티누스주의, 펠라기우스주의, 반(半)펠라기우스주의,격렬한 성찬논쟁 (라드베르의 화체설과 라트랑의 반화체설), 케뤼그마적인 설교(예수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 설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은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