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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12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하루키 라이프

직업으로서 소설가 소설가란 불필요한 것을 일부러 필요로 하는 인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먹고사는 게 힘들어도,책을 읽는 일은 음악을 듣는 것과 함께 나에게는 언제나 큰 기쁨이었습니다.그 기쁨만은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았습니다.알기 쉽게 말하자면,'어느 날 돌연 뭔가가 눈앞에 쓱 나타나고 그것에 의해 모든 일의 양상이 확 바뀐다'라는 느낌입니다.언어가 가진 가능성을 생각나는 한 모든 방법으로 시험해보는 것은,그 유효성의 폭을 가능한 한 넓혀가는 것은,모든 작가에게 주어진 고유한 권리입니다.시간을 들이면 이보다 좀 더 좋은 것을 쓸 수 있습니다. 오만과 편집 고쳐쓰기를 반복함으로써그 정도의 오만함 없이는 애초에 소설가라는 건 될 수 없습니다.정보 과다라고 할까 짐이 너무 많다..

인문학 2022.09.08

공주와 고블린, 상상력의 세례자 조지 맥도날드

상상력의 세례 C.S루이스는 어느 날 조지 맥도날드의 '판타스테스'를 두고 일종의 상상력의 세례를 받았다는 표현을 했습니다.비단 루이스에게 뿐만 아니라 수많은 판타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가입니다.세계 3대 판타지 소설인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루이스의 글들을 읽으며, 그에게 영향을 준 작가들의 작품들을 하나 둘씩 찾아가며 읽는 것이 한때의 기쁨이기도 했습니다.판타스테스를 제일 먼저 읽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아직은 번역이 안돼서 다른 작품을 찾던 중, 공주와 고블린을 읽게 되었습니다.동화라고는 하지만 기독교적인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무릎을 치게 만드는 그의 상상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이 책을 통해 저 역시도 루이스가 받은 상상..

인문학 2022.09.06

국가, 이데아 사상과 기독교

동굴의 비유 수감자들은 쇠사슬에 묶인체 뒤를 보지못하고 동굴 안 벽면에 비친 그림자만을 볼 수 있습니다.동굴 밖을 보려면 몸 전체를 돌려야 하지만, 쇠사슬 때문에 밖을 한 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오직 벽에 비친 그림자가 실재라고 그들은 믿고 있습니다.어느 날 한 사람이 사슬을 풀고 동굴 밖을 나가 실체를 보았고 그림자의 모습은 실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닳고 동굴 안에 갇힌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다시 그들에게로 돌아갑니다.이 비유는 마치 기독교적 진리를 깨닳기 전 불신자의 모습과 동굴 밖의 모습을 본 동굴안 사슬에 묶인 나와 진리를 안 나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교육이란 혼의 지적 기관을 어떤 방법을 써야 가장 쉽고 가장 효과적으로 전향시킬 수 있는가 하는 기술입니다.오늘날 (동굴 벽에 비친)그림자를..

인문학 2022.09.03

신곡 지옥편, 상상력이 빚어낸 걸작

이곳에 온 너희들은 모든 희망을 버려야 합니다. 부활절의 성(聖) 금요일을 하루 앞둔 밤, 단테는 잠에서 깨어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고 선 자신을 발견합니다. 세상의 온갖 악을 대면하고 두려움에 떨던 단테 앞에 평소 존경하던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를 영원의 세계로 인도해 줄 것을 약속합니다. 금요일 저녁 그들은 마침내 지옥문 앞에 당도하고, 사후 세계를 향한 일주일간의 순례가 시작된다. 피와 악취, 비명으로 가득한 지옥에서 사흘 언젠가 다가올 구원의 순간을 갈구하는 참회와 회개의 소리가 울리는 연옥에서 사흘을 보낸 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를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천국에 오르기에 앞서 꿈에 그리던 영원한 사랑 베아트리체를 만납니다. 그녀의 인도를 받은 그는 순례마지막 날, 순수한 환희로 빛나는..

인문학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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